Monday, July 11, 2016

제대건 미국(DC) 변호사의 골프 로직 (2) - US Women's Open by USGA 시청 후기


지난 번에 proximate cause에 대해서 잠시 설명드렸는데, 이번 여자 오픈에서는 actual cause (cause-in-fact)에 대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연장전에서 Anna 선수가 벙커에서 프리샷 루틴을 할 때, 5번 아이언이 모래 알갱이를 움직이는 것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었지요. (미국 선수, 그것도 30대 선수가 정말 오랜만에 Open을 우승할 기회가 되었으니, 그 상대방인 유럽 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카메라를 가져다 될 이유는 충분했겠지요.) 결국 2 벌타가 부과되고, 그것으로 우승자는 결정되었습니다. USGA가 벌타 부과를 고지하는 시점에 대한 논쟁이 또 있습니다만, MLB 와 같이 한정된 playground에서 특정 장소에 카메라를 고착되어서 운용할 수 있는 경우와 달리, 골프는 광활한 코스에 카메라 위치를 정하기도 힘들고, 모든 선수를 다 따라다니기도 힘들지요. 하지만, 이번 연장전처럼 두 선수의 매치 플레이가 되는 시점에서는 USGA의 경기 운영이 아쉽습니다.
- 박성현 선수에 대해서 미국 Fox 채널 중계진들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타자에 대한 호감 표시는 대단했지요. 더스틴 존슨의 스윙과 박 선수의 스윙을 비교하기도 했지요. 단점에 대해서 지적도 있었습니다.
* 어제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기 중반 웨지샷 기회가 5번이나 있었는데, 핀 옆에 붙이지 못했지요. 중계진들은 웨지샷에서 swing speed를 가변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하나의 풀스윙 스피드만 있으니, 거리 조절이 힘들다고. 또한, 임팩트이후 릴리즈시 클럽 페이스도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 공 뒤에서 연습 스트로크 하는 것. 타겟 라인과 직각으로 서서 연습 스트로크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중계진 중의 한 명인 Brad Faxon은 I never liked that. 이라고 하더군요.
* 박 선수의 언어 장벽에 대한 염려를 하더군요. 캐디하고 의사 소통 방법에 대해서, 캐디인 Jeff 와의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정확한 전달을 위해서 그림을 그려서 설명하기도 하고, 캐디가 야드로 거리 불러주면, 환산표를 보고, 미터로 환산해서 이해한다고 하더군요.
박성현 선수의 조 (리디아 고, 지은희)가 경기 중반에 초읽기에 몰렸습니다. USGA에서 경기 지연을 경고하고, 한번 더 경기 지연이 발생되면 1벌타를 모든 선수에게 부과하겠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 경고 이후에 3명 선수 모두 2타를 잃었더랬죠.
ps.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가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박 선수가 임팩트를 끝나고 난 이후에도 오른쪽 옆구리를 접어두고, 이른바 스윙 axis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불만입니다. 리디아 고 스윙처럼 임팩트가 끝나면 스윙 axis 유지를 하고, release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말 그대로 release는 제한하고 있던 것, 접혀 있던 것을 푸는 것입니다. 혹, 스윙축 유지 라는 도그마에 사로잡혀서 그렇게 교육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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